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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외가 들어왔을 때 정신과 의사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정신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중인 팟캐스트 '뇌부자들'의 홍보효과를 기대하며 출연을 결정하였었죠.
그런데 '이론상 완벽한 남자' 방송의 취지를 알게 되면서 단순한 예능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 안에서 정신과 의사로서의 메세지를 시청자분들께 전달해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진료 현장에서는 '이성 관계에서의 스트레스'를 문제로 찾아오시는 분들을 꽤 자주 뵙게 됩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에 있어 상대방의 겉모습만 보고 '내 이상형이야! 운명의 상대를 드디어 만났어!'라는 생각에 만남을 가지기 시작하고, 그 후부터 성격과 취향을 맞춰나가면서 진통을 겪게 됩니다.
분명히 행복해지고 편안해지기 위해 시작한 연애였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연애가 나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이죠.
그러한 분들은 '이상적인 연인, 부부끼리는 모든 면에서 맞아야 해, 동일한 생각과 취향을 가지고 있어야 해'라는 생각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성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심한 분이라면
혹시 나도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던건 아닌지,
나와 다른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지 못하고 나의 틀에 맞추려고 한 것만은 아닌지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TV에 나오는 제 모습을 보는 건 꽤 민망한 일이더라구요^^;
그래도 많은 분들께서 시청해주시기를, 그를 통해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심리적 문턱이 약간이라도 낮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JTBC 이론상 완벽한 남자] 전문가 패널로 출연중입니다.